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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현 시대에 올바른 (예비)자영업자의 생각이란

퇴직 후 치킨집, 김밥집을 쉽게 열었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과연 어떤 시대일까?

 

 

'Fisherman' - Image sourced from   @ unsplash .com'

 

한국에서 7년차 자영업자의 생각은?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실제로 한국에서 자영업자 7년차에 들어선 1인이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학교생활과 직장생활 이후 한국으로 컴백하게 되었다. 물론 개인적인 이유외에도 한국이란 모국에 큰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돌아온 지 수 년째. 본격적인 직장생활(외국계)을 하기 전 대학생때 호기심과 개인적인 욕심으로 시작했었던 개인사업(규모 작은)이 근본적인 모티브가 되어 한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꿈꾸게 되었다. (현재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는 비밀 : - ) 

 

그렇게 시작하기 마음 먹은 개인 사업에 대한 방향이 20대 후반에 들어서고 나서야 머릿속에서 정리 되었고, 사업 아이템을 정하고 그에 따른 여러가지 이론과 실무 경험을 꾸준히 쌓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모든 상황은 그닥 행복하게만 벌어지지 않았다. 그 중 큰 불행은 '행복의 잣대'를 주로 경제력에 기반을 두고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물론 이 부분에 반박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행복의 잣대를 '돈'으로 규정짓는 것은 굉장히 불쾌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필자의 생각이 너무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개인 문화 생활, 레저 활동, 기타 활동 등등 여러가지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 조건들은 많이 존재하지만, 안타깝게도 행복의 기반은 '경제력' 즉 돈에 제한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위에서 언급한 '개인 문화 생활, 레저 활동, 기타 활동 등' 또한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되지 못하거나, 현실적인 여건이 넉넉치 못한 사람들에게는 '돈(Money)'이 없으면 쉽게 가질 수 or 행할 수 없는 조건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 필자의 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입니다.)

 

오늘 필자가 이야기 해보고자 하는 잡담의 주제는 '자영업자의 올바른 생각 그리고 현 시대에 맞는 자세' 라 지어 보았다. 내가 '올바른' 이란 단어에 어떠한 해석을 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며 그만한 능력이 되지 않음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지만, 요즘 들어 자영업자로써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다보니, 이렇게 잡담을 늘어놓게 되었다. 

 

 

'Office Worker in a Cafe' - Image sourced from   @ unsplash .com'

 

1. 우리가 생각하는 '자영업자'란 도대체 누구인가?

우리가 이야기 하는 자영업자의 기준은 분명 정의화 되어 있다. '근로자를 1인 이상 고용하고 있거나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자기 혼자 또는 1인 이상 파트너와 함께 사업하는 사람' 을 말한다. 그렇다. 법인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영업자라 부르지 않고, 위와 같이 사장(대표)이 근로자를 고용하거나 파트너쉽을 가진 사람과 동일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자영업자'가 되는 것이다. 분명, 자영업자는 쉬운 직업도 아니며, 부러운 직업도 아니다. 여기서 직업이라 하는 것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여 어떤 일에 일정 기간 이상 종사하는 것' 을 의미한다. 그렇다. 자영업자라는 것은 결국에는 자기의 생활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자영업자로써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직장 내에서 팽배하게 존재하는 '학벌, 지연, 혈연' 등 많은 조건들이 스트레스를 주기 시작하고, 직업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개인만의 일을 하며 행복을 찾아가기 위해서 '개인사업'이란 타이틀을 달게 된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세계에서도 '학벌, 지연, 혈연' 등은 여전히 작용하고 있으며, 어찌보면 직장생활 보다도 더욱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울타리만 다르게 생겼을 뿐, 결국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2. '올바르다'는 윤리/도덕적 의미인가? 현실주의적 의미인가?

어렸을 때 부터 학교란 공간에서 가르치는 교육이란 '윤리적 혹은 도덕적인 행동'에 대해서 설명하고 전달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필자가 살면서 느끼는 '올바른' 자세란 현실적인 측면에서 자기 상태를 직시하고 남에게 민폐끼치지 않는 선에서 자기만의 생활을 영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올바른 방법/자세란 생각이 강하게 든다. 무조건적으로 착한 사람들이 돈을 벌고, 솔직한 사람이 인정을 받고, 근면/성실한 사람이 성공에 가깝다는 것은 옛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위 조건들을 모두 무시하고, 편법이나 불법의 길을 들어서야한다는 말이 아니다. 적절한 방식과 효율/효과적인 전략을 통해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어야 '올바른 자영업자'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자기 가족, 지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영감을 줄 수 있어야 비교적 잘 행동하는(?) 자영업자가 되는게 아닐까. 

 

단칸방에 살면서 하루 한 끼를 쉽게 챙겨먹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무조건적으로 근면/성실/도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해서 현실적인 부분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 또한 한국에서 자영업자로서 살면서 하루에 한 끼 생활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돈이 없어서 못먹는 것은 아니고, 물리적으로 식사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돈이라도 많이 벌면서 밥을 못 챙겨먹는다면 상대적으로 이해 할 수 이야기가 되겠지만, 일만 많고 경제적으로도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주변에 누구는 일도 설렁설렁하는데,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존재하지 않는가. (집안 유산상속자 제외)

 

 

 

 

요즘 특히 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충복받지못한 세대를 살고 있다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시대적으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생겨나면서 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많은 불이익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해서 시대에 반항을 하고 부정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아서야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럴 때 일수록 긍적적으로 바라보고 현명하게 대처해야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가 올바른 자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현실에 직시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끊임없이 찾고 개발하면서 살아야한다. 옛 시대에 꾸준히 공부해 장원 급제를 목표로하는 선비가 아니라 물을 팔아 부자가 되었던 봉이 김선달이 가졌던 혜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 부모님들의 말씀 또한 옳다는 것은 인정하나 삶의 지혜적인 측면에서만 해당한다고 본다.) 

 

3. 4차산업이 도래하면서 변화할 부분들은 무엇일까?

AI 기술(인공지능기술화)이 발전해가면서 많은 직업군들이 없어지기도 하고 생기기도 했다. 가장 먼저 몸을 쓰는 직업들은 많은 부분 대체 되었고, 단순 사무직에 종사하던 인력들도 안타깝게 직업을 잃은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볼 떄 효율적인 측면의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면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는 것보다 기계화에 투자하여 장기적인 효과를 본다면 후자가 훨씬 더 비용적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사람이 하는 일은 항상 문제(?)가 발생한다.'는 말을 자주 하듯이 기계화를 통해서 오류의 범위를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한 몫하는 셈이다. 4차 산업은 그렇게 모든 산업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기계화, 디지털화가 되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자영업자들은 어떠한 생각을 해야할까? 기업들이 AI 기술을 채택한다고 해서 자영업자들이 해당사항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혹자는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대기업들이 많은 산업 분야에 기계화, 디지털화를 적용시키면서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의 변화는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기업들도 쉽게 손대지 못하는 분야는 있다. 바로 '전문직업군'의 영역이다. 쉽게 말해, 본인들의 기술을 통해서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시장은 아직까지 안전하다는 이야기이다. 특히나 예술, 창작, 오덕후(?)스러운 분야들이 기업들도 쉽게 손대지 못한다는 부분이다. 앞으로 개인사업을 꿈꾸는 사람들은 이러한 측면을 감안해 자기들만의 'Identity(아이덴티티)' 형성에 힘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음료를 만드는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시그니처(Signature) 메뉴 개발에 힘쓰고, 의류를 만드는 사람들은 '단순 벤치마킹하여 카핑(Copying)하는 것'에서 벗어나 색깔있는 스타일(Unique Style)을 제안해야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라이프스타일' 이란 키워드에 중점을 두고 많은 산업 분야 종사자들이 관련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본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경제적 혜택을 보고 있는 산업 분야는 바로 '미용(Beauty)'쪽이 아닌가 생각한다. '네일 아트, 속눈썹, 반영구 문신' 등 기계가 100% 대체할 수 없으며, 그 속에서 Creative 한 생각들이 상품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특히나 여성들은 이러한 미용 상품에 대해서 꺼리낌 없이 지출을 하고 있으며, 해당 지출을 통해 본인만의 만족감을 얻는다는 점이다. 이를 꼭 나쁘게 해석할 이유는 없다.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의 지출을 통해 얻는 스트레스 해소는 긍적적인 방법 및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사실 많은 현대인들이 본인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고찰을 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소비형태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생업과 직업을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투잡의 시대가 열렸으며, 오래전에는 명품이나 값비싼 물건 구매 소비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본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을 사고, 감성을 사고, 힐링을 선물 받고 싶어하는 것이 현 시대의 사회인들 라이프 이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가 달라짐에 따라서 자영업자들도 오래된 생각은 바꾸고, 현 시대 맞는 판매자의 자세를 취해야할 것이다.

 

'Dirty Hands at workplace' - Image sourced from @ unsplash.com'

 

분명 한국에서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처음 자영업자가 되려고 했을 때 초심을 돌이켜 보면 그들만의 장점 또한 뚜렷하게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자. 다들 밤새 고생하고 끼니 한번 제대로 못 먹지만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한 모습은 어느 직장인들보다 높고, 행복한 삶을 꿈꾸지 않는가.

 

필자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잘하는 일을 하고, 힘들더라도 버틸 수 있는 의미를 주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힘내라는 단순한 말 한마디 보다 '현실을 직시하며 고집은 내려놓고 융통성을 키우자!' 그게 곧 현시대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Key'가 되지 싶다. (장인정신이 있다면 분명 가치 있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게끔 만들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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