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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스타벅스도 호주커피 시장에서는 안된다

호주 사람들의 입맛은 독특하다? 커피에 집중하는 호주 카페문화...

 

 

 

스타벅스

 

 

 

그 유명한 스타벅스가 안통하는 동네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사실 한국에서도 특정 도시에서는 스타벅스가 힘을 못발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네카페라고 부르는 '로컬카페'의 입지도가 높아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보다 잘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연령대가 다르고 소비계층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량으로 로스팅하여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보다 직접 로스팅하여 판매하는 개인카페가 좀 더 힘을 발휘하는 곳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스타벅스'처럼 대형 프랜차이즈의 영향력은 크게 발휘하며 대규모 상권에서는 강점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호주에서는 스타벅스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씨리얼 필자는 호주에서 유학을 10여년 넘게 했습니다. 당시에도 스타벅스보다는 그외 로컬 커피 전문점이나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점들이 오히려 강세였습니다.)

 

 

그럼, 왜 '스타벅스가 호주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는지'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벅스

 

 

커피 강국으로 떠오르는 '호주'

커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호주는 굉장히 커피 강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오래전 유럽의 이민자들이 호주에 자리잡게 되면서 식음료 문화 또한 비슷하게 자리잡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유럽인들은 프랜차이즈 커피보다는 커피 본연의 맛을 중시하는 스페셜티에 중점을 두는 카페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국가들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아직도 적자를 못면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차례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러한 식음료 문화를 계승해오는 호주에서 당연히 단맛과 트렌디한 맛을 중시하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은 큰 힘을 못 발휘하는 것이라 보는 겁니다. 

 

 

 

스타벅스

ⓒ 호주 커피 생산지역 (사진출처 : 바리스타룰스)

 

 

호주는 자체적으로 원두를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케냐, 에디오피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중국처럼 원두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국가입니다. 이렇게 식음료 재료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나라들은 그들만의 스페셜티가 자리잡는 편입니다. 

 

 

 

 

역대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에서 수상자들도 여러명 배출해낸 호주가 과연 프랜차이즈 커피를 좋아했을까요?

 

 

스타벅스

 

호주사람들이 주로 마시는 '플랫화이트(Flat White)'

호주에는 라떼의 개념이 따로 없습니다. 호주인들 중 70-80%는 '플랫 화이트'라는 메뉴를 주문해마십니다. 

 

최근 우리나라 카페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 메뉴를 찾아볼 수 있는데, 플랫화이트 메뉴의 기원은 호주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평평한’이라는 의미의 ‘플랫(flat)’에 우유를 의미하는 ‘화이트(white)’가 더해져 플랫 화이트라 불리는 이 커피는 에스프레소에 미세한 입자의 스팀 밀크를 혼합하여 만들어 더 부드럽고 진한 맛을 내는 메뉴입니다. 라떼가 단맛을 가지는 음료라고 하면, 플랫화이트는 커피와 우유만 가지고 만드는 메뉴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좀 더 우유의 질감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정말 잘 만든 플랫 화이트 한 잔은 뿌리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커피와 우유의 밸런스 중요성 강조! "

 

많은 호주사람들이 마시는 메뉴인 만큼 잘 만든 플랫화이트 한 잔은 단골을 유치할 수도 있고, 어설픈 한 잔은 단골을 내쫓을수도 있는 메뉴라고 말합니다. 

 

또한, 호주는 카페의 개념이 조금은 바(BAR)문화에 가깝습니다. 바리스타가 직접 손님들과 소통하고 메뉴를 서빙하면서 단골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한 카페의 손님들 중 80% 가량이 단골손님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합니다. 즉, 단순한 메뉴를 주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는 크게 다른 점입니다. 

 

 

 

 

 

저녁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호주사람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4시간 오픈하는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는 늦게까지 오픈하는 카페들이 많이 없습니다. 나라 자체적으로 업무 종료시간을 오후 5시경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허가를 받은 매장이 아니라면 주로 그 시간대에 마감하게됩니다. 그렇다보니, 저녁까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더더군다나 없으며, 술집들 또한 저녁 10~12시면 대부분 마감을 하는 편입니다. 

 

호주는 굉장히 가정적인 생활을 하는 나라입니다. 퇴근을 하면 주로 집에 모여 가족들끼리 저녁을 먹고 와인 한 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가 일상적입니다. 저녁 늦게 외출을 하는 가정들은 거의 없을정도 입니다.

 

반대로, 호주인들은 모닝커피를 굉장히 많이 즐기는 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은 '영업시간이 저렇게 짧다면 수익부분에서 단점이지 않을까' 생각하실겁니다. 

 

호주는 식음료에 관한 비용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커피 한 잔도 그닥 싸진 않습니다. 물론 저렴한 커피들도 있지만 위에서 설명해드렸던 '커피 맛에 집중하는 개인카페 나 로스터리 카페'의 커피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여기서 스타벅스가 손해를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녁늦게까지 커피를 마시지 않는 호주사람들에게 '늦게까지 커피를 판매하는 스타벅스'는 큰 메리트를 주지 않는 공간인 셈입니다. 그렇다보니, 인건비적인 부분이나 여러가지 지출면에서 스타벅스가 로컬카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타벅스

 

 

전반적으로 내용을 종합하면, 호주인들은 '커피 향과 맛에 집중하는 편'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를 한 손에 들고 있다고해서 스타벅스만의 가치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식음료 문화의 차이에 따라서 패던과 성향이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스타벅스가 감안해야한다는 점입니다.

 

플랫화이트를 즐겨 마시는 호주인들, 늦게까지 업무를 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커피 판매부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실제, 호주에서는 '글로리아 진스 커피(Gloria Jean's coffee)나 커피 클럽(Coffee club)' 등 커피 맛에 집중하는 매장들이나 가벼운 음식들과 같이 마실 수 있는 브런치 카페들이 인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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