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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 베버리지

[전시] 서울 커피 엑스포 2018에 다녀오다!

by 쉐어메이트 2018. 4. 9.

* 본 게시물은 필자가 직접 전시 관람 후 작성한 내용입니다.





[전시 관람]

서울 커피 엑스포 2018에 다녀오다!

- 필자가 다녀온 커피 엑스포, 그리고 차에 관한 개인적인 썰.









필자가 차에 관해 애정이 굉장히 깊은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식음료 전시는 가보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2018년 커피 엑스포 또한 자연스럽게 발걸음 했다. 사실, 한 브랜드 대표님을 뵙기도 해야하고, 이래 저래 겸사 겸사 스스로의 명분을 만들었지만, 항상 식음료 전시를 관람하는데에 큰 재미를 느끼는 편이다. 


오늘 필자가 이야기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차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커피 분야 또한 이야기하고 싶지만, 전문성이 떨어지고 워낙 대중화되어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별도로 언급은 하지 않겠다. 다만, 커피는 굉장히 트렌디(Trendy)하게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려고 한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고, 카페 종사자에게 매력적인 상품들을 들고 나온다. 하지만, 매번 전시를 방문하는 입장에서 바라볼 때, 항상 비슷한 머신, 추출방식, 원두 상품들이 소개 되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겠다. 


자 그럼! 이제 커피 엑스포를 들여다보면서 '차 이야기' 를 조금 해볼까.










필자가 개인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브랜드 중 하나. 스티븐 스미스 티 메이커 (Steven Smith Tea Maker). 스미스티는 한국에 들어온지 어언 4-5년이 되어가는것 같다. 처음 한국에 라이센스를 가져온 대표님께서는 굉장히 비지니스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셨으나, 점차 차에 대한 이미지가 대중화되어 가면서 사람들 머릿속에 차=TEA의 단어는 익숙해져감에 따라 스미스티의 수요도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게다가 스타벅스 TAZO 티 브랜드를 만들었던 창업자가 현재 스미스 티를 태어나게 했다는 점에서 저력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 포틀랜드에 연고를 두고 있는 스미스 티는 현재 한국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전체적인 상품의 가격대는 높지만, 그 만큼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는데 유통 과정상 신선도 대한 부분을 적극 고려하여 Order Base 로 패키징 한다고 한다. 즉, 미리 대량을 생산해두고 유통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온 이후 원재료 패키징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스미스 티는 현재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BEAT 360' 건물 1층이 자리잡고 있다. 'BEAT 360'은 기아 자동차에서 운영하는 쇼룸(Show Room)개념의 복합 공간이다. 스미스 티의 베리에이션 메뉴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니, 차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극 방문을 추천한다. 


여담으로, 스미스 티 대표님께서는 밀크티의 큰 인기에 웃기도 하지만 반대로 원재료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대부분 밀크티를 만드는 브랜드들과는 달리 원재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며, 한정 메뉴로만 생산할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을 언급 하셨다. 필자 생각엔 '그 만큼 좋은 재료와 세심한 정성'을 쏟아부으니, 맛이 좋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게 곧 '아이덴티티'가 될 것이라 본다.


   











최근에 다녀 온 전시에서는 유독 '꽃차'에 대한 전시 부스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꽃차소믈리에' 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찾아 볼수도 있었다. 꽃차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상품화 되어 있는 브랜드 혹은 업체가 많이 없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유통 및 생산 공정 부분에서 지적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차들은 원재료 표기와 생산과정이 오픈되어 있다. 그래서 제조 공정상 문제와 식품으로써 유해물질이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상품화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과거 꽃차의 경우에는 '동네 뒷산, 앞뜰, 뒷뜰, 야생' 이라는 단어로 이야기 하며 만들어 마시던 적이 있다. 또한 꽃차는 어떠한 알러지에 대한 부분이나 유해물질에 대한 보고가 넉넉치 않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렇게 식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준비되어야 할 사항들이 상상이상으로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꽃차는 분명 매력적이며 대중에게 쉽게 '차'로써 자리 잡을 수 있는 재료이다. 이 부분이 앞으로 해결되어 많은 종류의 꽃차가 유통된다면 무척이나 환영받을 일이 될 것이다.   


꽃차는 컬러감이나 향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식재료이다.












혹시 '베리에이션 티(Variation Tea) 혹은 티 베리에이션(Tea Variation)'이란 말을 들어 본 적 있는가? 말 그대로, '차의 다양함'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차를 이용한 여러가지 메뉴를 만듦에 있어서 이와 같은 명칭이 붙게 되었다. 요즘에 인기 있는 '밀크티, 스파클링 티, 티목테일, 티칵테일' 모두 이와 같은 베리에이션에 속하게 되는 것이다. 


차에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여러 카페와 같은 식음료 종사자들은 차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다양한 형태의 메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품이 바로 '밀크 티'일거라 생각한다. 우유에 차를 우려내어 여러가지 재료와 함께 부드럽고 향긋한 우유 메뉴를 만든 것이다. 


그렇다보니, 많은 제조 업계에서는 좀 더 간편하고, 향과 맛이 짙게 살아있는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게 된다. 다양한 파우더, 농축액 제품들이 이번 커피 엑스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이러한 제품들은 수년간 소개되어 왔었으나, 시장의 니즈(NEEDS)가 점점 광범위해지고 특정한 목적성을 가짐에 따라 과거보다는 좀 더 많은 눈길을 끌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단순히 차를 우려서 만드는 방식보다는 파우더 제품이나 농축액을 사용하는 것이 원재료 소비에 대한 지출 부분과 메뉴를 만드는 시간적인 부분에서 큰 효율을 가져다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파우더나 농축액 스타일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찻잎이 주는 본연의 향미를 100% 구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부분을 언급하고 싶다. 자연 그대로 재료의 향과 과학적인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인공향은 분명 다르다는 점이다. (실제 포도의 향미 vs 포도향(맛) 사탕을 먹어본다면....)


물론, 앞으로 더욱 더 기술이 개발되면서 개선된 상품이 출시 될것이라 생각되고, 좀 더 완성도 높은 음료들 또한 만들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티 베리에이션 분야는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분야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이번 전시에서 만난 업체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업체 한 군데를 소개한다. 해당 업체는 '진동을 일으키는 파동'을 통해서 커피와 차를 우려낼 수 있다고 말한다. 위에서 보이는 머신은 콜드브루 중인 커피에 파동을 주어 추출되는 속도를 높히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파동을 통해서 자극을 주고 그로 인해 추출이 원활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해당 부분은 커피 뿐만 아니라 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차의 경우에는 '냉침' 방식으로 차를 우려낼 시에 약 12~16시간 가량을 소비한다는 것을 실험했었다. 물론 물의 양과 차의 양이 가변요인으로 작용하는 부분이지만, 재료 소비에 효율을 따져볼 때 약 10시간 가량을 우려내야 향미가 살아난다는 점을 직접 경험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난 업체의 머신을 사용할 경우 '냉침'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커피와는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자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본다. 다만, 머신을 구매해야하는 비용을 생각하여 전체적인 기회비용을 생각해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아참! 해당 업체는 그러한 기회 비용에 대한 제안으로 '앰프' 기능을 탑재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 했었던 티 베리에이션과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가 될 것 같지만, 요즘에는 티(TEA)라는 단어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여러가지 파생 상품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녹차' 혹은 '그린티' 제품들이 아닐까. 여러가지 파우더 제품으로 잼을 만들고, 커피 믹스과 같은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차를 접하게 만드는 도구(Tool)로써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제품을 먹고, 마시다가 차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충분히 도움될만 하지 않은가.


몇몇 사람들은 차를 이용한 여러가지 상품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하고, '퀄리티'를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렴하게 구매해서 손 쉽게 마셔볼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 '본질과 퀄리티'를 언급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경차를 탄다고 해서 차(CAR)가 아니고, 슈퍼카를 탄다고 해서 진정한 차(CAR)를 탄다고 이야기 할 수 없지 않는가. 결국 '이동성'이란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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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필자의 커피 엑스포 2018 전시는 마무리 되었다. 큰 감동이 남는 전시는 아니었지만, 식음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으로써 한번은 가볼만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2018년도에 계속해서 비슷한 전시들이 많이 있는데, 다음 전시에도 글을 끄적거려 볼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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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차마시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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